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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강아지가 땅을 파는 이유, 그냥 본능일까?

by dalgomm2 2025. 5. 20.

 

강아지가 땅을 파는 이유와 보호자 대처방법

 

안녕하세요. 달곰맘입니다.

 

강아지를 키우다 보면 산책 중 갑자기 땅을 파바박 파거나, 집에서 침대나 소파를 박박 긁는 모습을 자주 보실거예요. 처음에는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걸까 궁금하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자주 보이는 행동에 금방 익숙해진 보호자님들이 많을 겁니다. 사실 이 행동은 강아지에게 매우 자연스러운 본능이에요. 하지만 그 안에는 다양한 의미와 강아지의 감정이 담겨있기 때문에 보호자로서 그 이유를 이해하고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강아지가 땅을 파는 이유와 주의사항 그리고 보호자가 해줄 수 있을 것들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아지는 왜 땅을 팔까?

강아지 땅굴파기 이유

 

강아지가 땅을 파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어요. 강아지의 타고난 기질뿐만 아니라 상황과 환경 등에 따라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강아지가 땅을 파는 이유 6가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본능적 행동

강아지의 조상은 늑대입니다. 늑대는 새끼를 보호할 때, 먹이를 숨길 때, 더위를 피할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땅을 파곤 했습니다. 강아지도 이러한 본능이남아 있기 때문에 땅을 파는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즉, 본능일 뿐 아무 이유가 없는 경우죠. 실내에서 아무 이유 없이 쿠션이나 담요 등에 땅을 파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스트레스 해소

강아지에 따라 스트레스 해소법이 다르다는 걸 알고 계신가요? 그중 한 방법이 바로 땅을 파는 것입니다. 답답하고 지루하거나 외로움 같은 감정이 쌓을 때 땅을 파는 행동으로 감정을 발산하는 강아지도 있습니다. 이건 마치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무의식적으로 손톱을 물어뜯거나 볼펜을 딸깍거리는 행동과 비슷한 경우입니다.

 

3. 활용량 부족

에너지가 넘치는 견종일수록 땅을 파는 빈도가 높습니다. 산책이 부족하거나, 놀이 시간이 적을 때, 쌓인 에너지를 발산하는 행동입니다. 특히 테리어나 리트리버, 시바견 같은 활발한 강아지들에게 자주 보이는 모습입니다.

 

4. 좋아하는 것을 숨기는 행동

간혹 간식이나 좋아하는 장난감 등을 땅을 파서 숨기는 행동을 하는 강아지들도 있습니다. 이건 강아지가 먹이를 저장하려는 본능에서 비롯된 행동입니다. 실제로 일부 강아지들은 간식을 입에 물고 좋아하는 인형이나 쿠션 아래에 숨기려 합니다. 야외에서는 땅 속에 묻으려 하고 하는 강아지들도 있습니다.

 

5. 시원한 공간을 찾기 위해서

여름철 야외에서 강아지가 특정 지점을 유독 파는 경우에는 더위를 피하기 위해 차가운 땅을 찾는 경우일 확률이 높습니다. 흙은 겉보다 깊숙한 부분이 훨씬 시원하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에는 열사병 예방을 위해 아이가 쉴 수 있는 시원한 장소를 제공해 주고 산책 시에는 탈수 예방을 위해 물을 꼭 가지고 다니는 것이 중요합니다.

 

6. 불안하거나 두려운 감정

강아지는 낯선 사람, 낯선 동물, 낯선 장소, 갑자기 나는 큰 소리 등에 불안하고 두려운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때 숨을 곳을 찾기 위해 땅을 파는 강아지들이 있습니다. 주로 겁이 많고 예민한 아이들에게 이러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마음을 안정시키려는 자기 진정 행동이죠. 이러한 경우에는 강아지가 진정할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낯선 환경에 즉각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차근차근 적응할 시간을 제공해 주세요. 

 

강아지가 땅을 파는 행동, 걱정해야 할 때는?

 

강아지가 땅을 파는 행동은 대부분 정상적인 행동으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히지만, 지나치게 자주, 과격하게 또는 집안의 물건을 망가뜨릴 정도로 땅을 판다면 이 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 식사시간에 사료를 충분히 먹었음에도 이후 간식을 줬을 때 땅을 파서 숨기려 한다면, 식사량이나 식사 시간 루틴을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 땅을 강박적으로 파는 행동은 과도한 스트레스나 불안의 원인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평소 강아지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지, 낯선 자극에 민감한지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 자꾸 한 장소만 땅을 파며 발바닥이 헐거나 상처가 생긴다면, 이는 강박행동 또는 피부 질환의 문제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때는 동물병원에 즉시 방문해 수의사와 상담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보호자의 대응

강아지 땅굴파기 이유와 대처법

 

강아지가 땅을 파는 행동은 대부분 정상적인 행동입니다. 때문에 땅 파는 행동을 무조건적으로 막기보다는, 일단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한 후 적절히 대응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충분한 산책과 놀이 시간을 확보해 보세요. 에너지를 밖에서 충분히 소모하면 실내에 파괴적인 행동이 줄어들 것입니다. 하루에 산책을 10번 하면 대부분의 문제 행동이 사라질 거라는 훈련사님들의 말을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으실 거예요. 이처럼 많은 문제 행동의 원인은 충분히 에너지를 발산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곤 합니다. 산책을 자주 나가기 어렵다면, 실내에서 노즈워크 등의 놀이를 하며 뇌와 몸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놀이를 진행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강아지가 땅을 파는 이유가 외로움이라면, 보호자와의 시간을 늘리는 것만이 답입니다. 짧은 시간이라도 눈을 맞추고 칭차해주세요. 적어도 하루에 한 번 이상은 산책을 시켜주고, 집에서 단 몇 분이라도 장난감을 던져주며 교감하는 시간을 가져주세요.

 

이불 / 침대 밑 / 소파 / 벽지를 파는 행동

 

  • 이불 : 편한 자리를 만들려는 습관이거나 잠자리를 조절하는 행동입니다. 이는 자연스러운 본능으로 딱히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행동입니다.
  • 침대 밑 : 숨을 곳을 찾는 경우 거나, 특정 소리나 냄새에 민감하게 반응할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소파나 벽지를 파헤치는 경우 : 지루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환경의 개선이 필요합니다. 강아지와 함께 시간을 보내주고 에너지를 발산하도록 도와주세요.

 

지금까지 강아지가 땅을 파는 이유와 보호자의 대응 등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강아지가 땅을 파는 행동은 때론 본능, 때론 감정의 표현이고, 보호자에게 보내는 하나의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행동은 무조건적으로 못하게 하거나 혼내기보다는 우선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강아지가 땅을 파는 모습이 귀엽고 장난스럽다고 웃어 넘기기보다는, 그 안에 담긴 진짜 감정을 읽어줄 수 있는 보호자가 되어 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서로를 이해해 간다면, 우리 강아지들은 더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